Taiwan 2023

[Taiwan 2023] 인생 3번째 대만 여행을 떠나게 된 이유 - 할인코드 탈탈 털어서 진에어 대구-타이페이 왕복 항공권 구매한 ssul.

라이지 키미_Lazy Kimmii 2023. 3. 30. 00:17

달랏 여행을 떠나기 n일 전, 부산에서 친구를 만났다. 우리가 만난 이유는 친구의 방학 기간 동안 같이 해외여행을 떠나기 위함이었다. 우리가 염두에 둔 여행지로는 꽤 많았다. 우리 예산은 최대 100만 원이었고, 100만 원 내외에서 갈 수 있는 곳은 가까운 일본, 대만, 베트남, 필리핀 정도로 추려졌다. 처음에는 다낭이나 세부 같은 인기 여행지로 떠날까 했는데, 둘 다 나쁘지 않은 여행지라고 생각은 했으나 최종적으로는 탈락했다.
 
다음으로 이야기가 나온 곳은 당연히 일본과 대만이었는데 일본 쪽으로 기울어질 뻔하다가 일본행 비행기 값을 보고 둘 다 마음을 접었다. 지금도 일본 왕복 항공권이 코로나 전보다 비싸긴 하지만, 올 겨울에는 무우려 30만원부터 시작했다. 코로나 전에는 20만 원 초중반이었는데, 그 가격을 생각하니 도저히 일본으로는 떠날 마음이 생기지가 않았다.
 
결국 우리에게 남은 마지막 선택지는 대만이었다. 대만 역시 팬데믹 전보다 비행기 티켓 가격대가 확실히 올라가기는 했지만, 맛있는 음식과 드라마에 미친 나로 인해 우리는 대만으로 떠나기로 결정했다.

나와 친구는 둘다 지방로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항공권 가격이 상당히 높았기 때문에, 우리는 인천부터 부산, 대구까지 현재 국제선을 운행하고 있는 모든 공항발 대만행 왕복 티켓을 열심히 서치 하기 시작했다. 우리의 조건은 단 하나, 밸런타인데이를 끼고 대만 여행을 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친구 말로는 그날, 용산사 기도빨이 잘 받는다나 뭐라나,,
 
예상외로, 인천발 대만 왕복 항공권은 아주 비쌌다. LCC라도 30만 원 이상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국내 FSC항공사인 아시아나 항공, 대한항공은 물론이고, 대만 FSC 항공사인 중화항공이나 에바항공도 40만 원 이상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었다. 우리는 3시간도 채 안 되는 짧은 비행에 그만큼의 돈을 절대절대 쏟을 마음이 없었다. 거의 가장 저렴한 티켓도 싱가포르 LCC 스쿳이라, 수하물 추가가 필수였던 우리 일정으로서는 그다지 메리트가 있는 가격은 아니었다. 
 
결국 지방착발 항공권으로 눈길을 돌렸다. 대만 LCC인 타이거 에어가 부산에 취항하고 있었지만, 수하물 추가를 해야하는 것을 고려했을 때, 30만 원 초중반의 가격이 나올 것 같았다. 다행스럽게도 대구공항에는 무려 수하물 15KG을 기본 제공하는 '혜자 항공사' 진에어가 대구-타이페이 노선에 취항하고 있었다. 당시 우리는 진에어에서 제공하는 프로모션 할인코드를 통해 1만 원 할인을 받았고, 총 27만 원 대에 대구-타이페이 왕복 항공권을 결제했다. 야간 항공편이라 다소 아쉽기는 했지만, 저렴한 가격에 항공권을 손에 넣었으니 더이상 불평할 수는 없었다.
 
여기서 하나의 꿀팁을 남기자면, LCC는 할인코드나 제휴 할인 이벤트를 진행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렇기 때문에, LCC 공식 홈페이지에서 항공권을 결제할때에는 꼭 항공사에서 진행하는 이벤트를 꼼꼼히 확인한 후, 결제 혜택을 챙겨 결제를 진행하는 것이 좋다.

타이페이, 그리고 타이난에서

나는 3번째로 떠나는 대만 여행이었고, 친구는 2번째로 떠나는 대만 여행이었지만, 우리는 큰 고민 없이 대만을 우리의 첫 우정 여행지로 정했다.
 
우리가 대만 여행을 떠난 첫 번째 이유는 '맛있는 음식을 다 먹어버리고 말겠다!'라는 위대한 목표를 이루기 위함이었다. 두 번째 이유는 코로나 기간에 보고 날 미치게 만든 대만 드라마 '상견니'가 촬영된 장소들을 둘러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사실 친구는 상견니를 보지 않았지만, 대만 여행을 결심하고 열심히 몰아봐서 모쥔제에 빠져버렸다는 뒷 이야기,,! 대만 여행 내내 리쯔웨이를 외친 대만 여행기가 궁금하다면 앞으로도 지켜봐 주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