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iwan 2023/Taipei 2023

[Taiwan 2023] 대만 타이베이 7일차 : 세인트피터, 천진총좌빙, 푸항또우장, 춘수당, 보피랴오 역사거리, 용산사, 번위앤또우화

라이지 키미_Lazy Kimmii 2023. 6. 26. 03:09
미미 크래커

대만에서의 마지막 날! 위대한 첫번째 일정은 바로 '미미크래커 구매'였으나,,, 보시는 바와 같이 이미 문을 닫았더라고요? 10시 30분 쯤에 도착했는데 이미 문을 닫았다니,, 우리는 절망 그 잡채,,

 

뭐 미미 크래커를 구매하기 위해서는 오픈런이 필수임을 알지만 전에 갔을 때는 10시 30분 쯤에 가서 여유롭게 구매했던 기억이 있어 늦게 가도 된다고 호언장담을 했는데,, 이미 문을 닫았더라고요?ㅋㅋㅋㅋㅋㅋ

 

너무 시크하게 SOLD OUT OPEN 9AM 2/14라고 돼 있어서 정말 이게 꿈인지 현실인지 구분이 안되었달까? 하ㅏ하ㅏㅏ,,

 

뭐 문 닫았는데 어쩌겠냐며 그냥 발길을 돌려 보았습니다. 미미 크래커를 구매하고 싶으신 분은 아마도 오프런이 필수^^일 듯 하네요,,

미미 크래커가 있는 동먼 쪽에는 미미 크래커를 비롯해, 썬메리, 세인트 피터, 라뜰리에 등등 한국 관광객에게 유명한 누가 크래커, 펑리수 맛집 들이 다 몰려있다.

 

그래서 지나가는 길에 썬메리도 봤지만, 친구와 나는 둘 다 펑리수를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썬메리는 그냥 패스했다!

세인트피터

썬메리를 지나친 우리의 목적지는 세인트피터였다. 왜냐하면 나는 세인트피터 커피 누가크래커 처돌이이기 때문에 대만에 들른 김에 이 놈을 꼭 사가야겠다고 다짐했기 때문이다. 친구도 나의 영업에 넘어가서? 세인트피터로 같이 갔다ㅋㅋㅋㅋㅋ 친구야 고마워,,❤️

세인트피터는 대표 맛인 커피 누가 크래커를 시작으로 기본 누가 크래커, 우롱 누가 크래커, 초코 누가 크래커 등 다양한 맛의 누가 크래커를 판매하고 있다. 

 

세인트피터에서는 무료로 시식도 할 수 있다. 친구와 나는 여러가지 맛을 맛 본 후에 각자 커피 누가 크래커와 기본 누가 크래커, 초코 누가 크래커 등을 구매했다. 

 

크기가 다소 큰 일반 누가 크래커는 10개입/15개입 두 종류로 나뉘고 이를 제외한 나머지 종류는 총 20개입 / 30개입 총 두 가지 타입으로 구분된다. 당연하게도 종류와 갯수에 따라 가격이 상이하다. 누가 크래커 가격은 상단 사진에서 확인 가능하다.(가격은 2023년 2월 기준!) 또한 3박스, 6박스 단위로 할인이 적용되니 필요에 따라 할인 받아 구매하면 된다.

혹시나 해서 라뜰리에도 살짝 들러봤는데, 예 역시나 현장 판매 분은 매진,,ㅎ 만약 다음에 또 타이페이에 방문하게 된다면, 마음 편하게 라뜰리에 걸로 미리 주문해 놓아야겠다는 생각만 들었다^^ 

 

사실 지나가다가 미미 크래커를 구매하신 것 같은 한국인 여행객을 발견해서 염치를 불구하고 냅다 가서 여쭤봤는데 역시 우리가 너무 늦게 가서 못 산게 맞았다.. 친구야 미안해,, 모쪼록 그 날 저에게 친절히 대답해주신 분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천진총좌빙

라뜰리에는 융캉제 근처에 있었다. 덕분에 계획에도 없는 융캉제도 슬쩍 둘러봤다. 

그리고 그 앞에 있는 천진총좌빙에 왔습니다.. 아침부터 아무 것도 안 먹고 온갖 누가 크래커 가게를 돌아다닌 덕에 배가 너무 고팠다. 마침 융캉제 근처에 맛집인 '천진총좌빙'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맛집이라는데 그냥 지나칠 수 없었,,,고요!

 

그래서 제일 기본인 오리지널 하나를 주문했다. 가격은 무려 30TWD로 한국 돈 1,300원 가량! 일단 가격은 합격이었으나,,

오리지널이라 그런지 그냥 그랬다. 맛은 조금 짭조름한데 파 맛이 조금 가미된 밀가루전 맛이었다.

 

아마 햄에그 이런 거 먹었으면 좀 낫지 않았을까 싶긴 한데, 아무튼 오리지널 맛으로는 도대체 이게 왜 인기가 있는지 미궁 속으로 빠지는 그런 맛이었다.

푸항또우장

얇은 총좌빙 한 장으로는 간에 기별도 안 가는 것이 나의 위대한 위! 우리는 조식 2차로 '또우장 맛집'이라는 푸항 또우장에 갔다. 

관광객 뿐만 아니라 현지인에게도 인기 있는 가게이다보니 대기 시간이 어마 무시했다. 무려 식사 시간이 아니었는데도 25분 정도 기다려서 겨우 주문을 할 수 있었다. 

알고 보니 푸항또우장은 푸드 코트 내에 입점한 한 점포였다. 그런데 푸항또우장이 워낙 인기있는 가게이다보니 푸드 코트에서 음식을 먹고 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거의 다 또우장을 먹고 있는 그런 진귀한 풍경을 볼 수 있었다.

나는 따뜻한 두유와 요우티하오라는 중국식 빵을 주문했다. 두유는 30TWD, 요우티하오도 30TWD로 총 60TWD(2,52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한 끼를 해결할 수 있었다.

 

처음에는 두 가지를 따로따로 맛본 후에 평소 중드에서 자주 봤던대로 따뜻한 두유에 요우티하오를 찢어 넣어 먹어봤다. 

아무래도 따뜻한 두유와 기름에 튀긴 빵 조합이다보니까 개인적으로는 너무 느끼한 맛이었다. 결국 다들 맛있어서 싹싹 비운다는 중화권 식 조식은 나의 취향이 아니었던 것으로 판명되었다.

 

만약 다음에 또 푸항또우장에 방문한다면 시원한 두유를 먹어보고 싶다. 아마 그건 내 입맛에 딱일지도!

춘수당

또우장 먹고 바로 앞에 있는 스타벅스에서 잠시 쉬다가 점심을 먹으러 갔다!

푸항또우장에서 중정기념당까지 걸어서 약 15분 정도 걸리는 멀지 않은 거리라 걸어서 이동했다. 왜냐하면 우리는 중정기념당 내에 있는 춘수당에서 우육면을 먹을 예정이었기 때문이다~! 아 글을 쓰는 와중에도 호로록 챱챱 춘수당 우육면을 먹고 싶어서 미칠 것 같,,ㅎ

 

이날 타이페이에서 무슨 중대한 행사가 있었는지 국기가 달린 의전용 차량들이 한무더기 지나갔다. 해외 여행와서 별 희한한 구경을 다해보고ㅋㅋㅋㅋㅋㅋ

엄청난 차량이 지나간 뒤에 횡단보도를 건너 중정기념당으로 향했다. 이번에는 정문이 아니라 반대쪽 입구로 들어가서 한산한 중정기념당을 잠시나마 만끽할 수 있었다.

중정기념당 내부로 쭉 걸어 들어가다 보니 정원과 연못이 있었다. 알고 보니 여기가 인생 사진 건질 수 있는 핫스팟이었던 것,,ㅎ

대만 풍경 낭낭한 곳에서 사진 13235장 정도 찍어준 다음에 점심 먹으러 갔다.

따단!! 드디어 먹는 춘수당 우육면!!! 이날 비가 와서 살짝 쌀쌀했는데 따뜻한 우육면을 먹으니까 진짜 최고였다. 몸을 따뜻하게 녹여주는 아주아주 맛있는 우육면!

 

내가 주문한 우육면은 500TWD(10,500원), 펄 블랙티는 90TWD(3,780원)으로 현지 물가에 비해 조금 가격대가 있는 편이었다. 그럼에도 맛있으니 용서가능한 가격!

 

조금만 더 매콤했다면 더더 좋았겠지만 그래도 여전히 맛있었다. 거기다 펄블랙티 한잔 쫙 들이키니 아주 완벽 그 자체! 

우육면 거하게 먹고 다음 목적지로 향하는 길! 비가 슬슬 점점 더 많이 와서 우산을 폈더니 바람에 날려~! 딱 뒤집어짐ㅋ

보피랴오 역사거리

둘 다 타이페이 2회차이다 보니 더이상 갈만한 곳이 없었다. 그러다 우연히 보피랴오 역사거리라는 곳을 발견해 그 곳으로 가보기로 했다.

네 뭔가 정말 타임슬립한 것 같은 곳에 오기는 했는데 요런 분위기 느끼는 것 말고는 정말 할 것이 없었다.

남는 건 사진이니까 사진이나 실컷 찍었다.

보피랴오 역사거리에는 중간중간 전시관이 많기는 했는데 정말 뭔가가 덩그러니 있기만하고 당최 이게 뭘 뜻하는 건지 왜 전시가 되어 있는지 명확하게 보이지 않아서 도저히 흥미가 생기지 않았다.

중간중간 옛날 놀이라던가 스탬프 같은 것들이 준비되어 있기는 했지만 전반적으로 만족스럽지 못한 관광지였다. 타이페이 스탬프 여행 이런 거에 관심 있는 분들이라면 한 번 쯤 들러봐도 괜찮을 것 같다.

덧붙여 옛 대만 정취를 느끼고 싶다거나 대만풍 포토존을 원하는 경우에는 보필랴오 역사거리에 방문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용산사

보필랴오 역사거리에서 잠시간의 시간을 보낸 뒤에 이번 여행의 '최종 목적지'이자 '가장 중요한 목적지'인 용산사에 도착했다. 

 

여기에도 약간의 썰이 있는데, 친구가 어디서 발렌타인데이에 용산사 기도빨이 굉장히 잘 받는다는 말을 듣고는 꼭 그날 용산사를 가야한다고 했다. 자기는 다른건 아무래도 상관없지만, 꼭 발렌타인데이에 용산사를 가야한다고, 그 목적만 달성하면 된다고 했다.

 

그래서 애초에 여행 준비 단계에서부터 발렌타인데이를 끼고 비행기 티켓을 예매했고, 이에 맞춰 여행 일정도 조율했다. 이러한 비하인드 스토리 끝에 들린 용산사! 

규모가 큰 절답게 내부에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았다. 개인적으로 소원을 비는 사람들도 많았지만, 이 시간대가 스님이 기도 올리는? 시간인지 같이 기도 드리는 분들도 엄청 많았다. 

용산사 입구에 있는 빨간 나무 조각을 던지며 난리를 치다가 나무 막대도 뽑고 아주 난리도 아니었다.

 

영험하기로 소문난 용산사에서는 기도하는 방법이 따로 있다.

- 우선 용산사 입구 쪽에 있는 빨간 나무 조각 두개를 던져 서로 다른 면이 3번 연속으로 나와야 한다. 만약 서로 다른 면이 3번 연속으로 나오지 않는다면, 소원을 다시 구체적으로 빈 다음에 다시 나무 조각을 던진다. 이때 포인트는 서로 다른 면이 3번 연속으로 나와야 한다는 것!

- 3번 연속 다른 면이 나왔다면 긴 막대 하나를 뽑은 후, 다시 번호와 소원을 생각하며 나무 조각을 던진다. 앞선 과정과 마찬가지로 3번 연속으로 다른 면이 나와야한다. 만약, 3번 연속으로 다른 면의 반달이 나오지 않는다면, 다시 나무 막대를 뽑고 3번 연속으로 다른 면이 나올 때까지 이 과정을 반복해야한다. 

- 이 과정을 마쳤다면, 점괘가 있는 서랍장으로 가서 해당 번호의 점괘를 확인하면 된다. 이 점괘는 현지 언어로만 되어 있기 때문에 파파고 등 번역기를 사용하면 수월하게 확인할 수 있다.

친구가 그토록 용산사에 오고 싶어했던 이유는 사랑에 관한 기도빨이 '발렌타인데이'에 그렇게 좋다는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이다.

 

네 그런데 그게 그냥 떠도는 말이었는지, 지금까지 별 변화가 없는 걸 보면 그냥 9RA가 아니었을까 하는,,ㅎ

 

만약 그것이 진실이라면!! 용산사의 월하노인 선생님,,, 제발 저의 소원을 들어주시길 간절히 부탁드리옵니다,,

용산사에서는 건강, 사랑, 취업 등과 관련된 다양한 부적을 판매하고 있다. 팔찌, 열쇠고리 등과 같은 악세사리도 꽤나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으니 관심 있는 사람들은 하나 구매하는 것도 좋을 듯 하다.

 

나는 이런거에 꽤나 진심이라 부적을 3개 샀다. 하나는 할머니 선물로 샀고 나머지 2개는 내가 쓰려고 구매했는데 하나당 40TWD 총 120TWD 한국 돈 5,000원 가량으로 아주 저렴했다. 이후에 도쿄에 있는 센소지에 가서 보니 이런 부적이 하나당 1,000엔 가량 대만에 비해 말도 안되게 비쌌다.

번위앤또우화

용산사에서 열심히 기도를 한 탓인지 배가 점점 고팠다. 대만에서의 마지막 만찬은 또우화,,! 전날 지나가다가 우연히 발견한 곳인 시먼딩 번위앤또우화에 들렀다. 

 

대만 방문이 3번째이지만, 이번 여행에서 처음으로 또우화를 먹어봤는데 이게 너무 맛있어서 마지막 날에 꼭 먹어야겠다고 다짐했었다.

또우화 전문점이니만큼 토핑 종류도 아주 다양했다. 나는 차가운 A(전통적인 순두부 디저트)에 팥, 타피오카, 흑설탕 젤리 등 총 3가지 토핑을 추가해 주문했다. 가격은 65TWD(2,700D원 대)로 아주 저렴했다.

돌아가서 서운한 우리 속은 모르고 시먼딩의 밤은 삐까뻔쩍했다.

진짜 저녁 모스버거 세트까지 포장해서 숙소로 돌아갔다. 

돌아가는 항공편이 새벽 출발이라 아직 시간적인 여유가 있던 상황이었다. 이미 체크아웃을 한 상태였지만, 호텔 한 켠에 마련되어있는 휴게실에서 간단하게 저녁을 먹고 가기로했다.

 

여기서 모스 버거 세트랑 시먼딩에서 산 마지막 또우화까지 싹싹 긁어먹고 공항으로 가는 공항철도를 타러갔다.

공항철도 탑승을 위해 타이페이 메인역으로 넘어왔다.

가는 길에 버블티 가게를 발견해서 마지막 남은 대만 달러도 사용할 겸 티도 주문했다.

티 주문해서 가는데 친구가 가챠샵 보고 눈이 뱅글뱅글 돌아가서 여기서 잠깐 시간을 보냈다. 근데 공항철도 막차 시간이 다가와서 막 다급하게 둘러보고 플랫폼까지 달려갔다.

여기 딱 도착했을 때만 해도 여기서 직행열차를 탈 수 있는 줄 알았다. 그래서 출발 시간이 다가오는 와중에 어떤 플랫폼에서 직행열차를 타야하는 지 몰라 직원 분께 여쭤봤다. 그런데 이 분이 영어를 전혀 못하셨다. 그래서 번역기를 켜서 막 물어봤는데 이분이 번역기도 쓰시면서 중국어로 답하셨다. 근데 이제 '都可以'라고 말씀하시는 걸 딱 알아들어서 '아! 都可以?' '谢谢! 谢谢!' 하고 바로 열차 타러 달려갔다.

 

와중에 친구는 무슨 말인지 몰라서 어리둥절행,,,ㅋㅋㅋㅋㅋ 그래서 '둘 다 된대! 빨리 가자! 뛰어야 해' 하면서 열차 타러 갔다는 이야기,,

 

일단 열차를 타고 나서 보니까 여기는 직행열차를 타는 곳이 아니라, 타오위안 공항행 일반열차나 급행열차를 탈 수 있는 곳이었던 것이었다^^ 여기서 둘 다 된다는 말은 일반열차, 고속열차 둘 다 탈 수 있다는 말,,ㅎ

아무튼 짐칸에 캐리어를 둔 뒤 좌석 한 켠에 자리 잡았다. 좌석도 넓고 아주 쾌적한 환경이라 너무 만족스러웠던 타오위안 공항행 공항철도였다.

아무튼 대만 공항철도는 좌석 간 간격이 굉장히 넓어서 캐리어를 들고 타도 될 정도였다. 거기다 무선 충전기까지 설치되어 있어 아주 만족스러웠다!

우여곡절 끝에 도착한 타이페이 타오위안 공항 터미널 1! 이제는 우리가 한국으로 갈 시간,, 다음에 또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