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zy Kimmii’s Diary

[Taiwan 2023] 대만 타이난 2일차 : 32 레코드, 공자묘, 블루프린트 문화창의공원, 상견니 라면집, 상견니 설탕꽈배기 본문

Taiwan 2023/Tainan 2023

[Taiwan 2023] 대만 타이난 2일차 : 32 레코드, 공자묘, 블루프린트 문화창의공원, 상견니 라면집, 상견니 설탕꽈배기

라이지 키미_Lazy Kimmii 2023. 5. 7. 03:13
국립 대만 문학관

숙소에 짐을 맡겨두고 곧바로 타이난에서의 일정을 시작했다. 숙소에서 걸어서 3-4분 거리에 하야시 백화점이 있어서 잠시 둘러보고 바로 원래 목적지로 갔다.
 
그런데 가는 길에 굉장히 예쁜 건물이 있어서 다시 잠시 멈췄다. 최소한 어느 건물 앞에서 사진을 찍는지는 알아야한다고 생각해서 구글 맵을 통해 건물의 정체를 발견했다. 찾아보니 국립 대만 문학관이었다.

건물의 정체도 알아냈으니 서로 사진을 마구 찍어줬다. 목적을 달성했으니 이제 진짜 목적지로 가야겠지요,,?

타이난 시립 미술관

여전히 목적지에 도착하지 못한 상태! 그런데 또 예쁜 건물을 마주했다. 이번에 마주친 건물은 타이난 시립 미술관이었다. 약 10분도 걸리지 않는 거리임에도 문학관과 미술관이 있는 도시라니, 아주 신선했다.
 
친구가 디자인 전공이라 미술관에서 전시를 볼까 고민했지만, 당시에 진행하고 있던 전시가 썩 흥미롭지도 않았었다. 거기다 유료 관람이라 결국 미술관 앞에서 사진만 찍고 다시 발걸음을 돌렸다.

비록 미술관에서 전시를 관람하지는 않았지만, 미술관 건물 건너편에서 꿋꿋하게 사진은 남겼다~!

32 레코드_상견니 촬영지

첫 목적지까지 가는 동안 대만 국립 문학관과 타이난 시립 미술관 앞에서 사진을 찍느라 시간이 몇 배로 걸렸다. 그럼에도 32 레코드에 왔다는 것 자체로 너무 벅차올랐다.
 
지금은 그냥 폐허?처럼 보이지만, 사실 이 곳은 상견니의 촬영지 중 한 곳인 '32 레코드'이다. 상견니 촬영지에 왔으니, 쏘이쟌스쟌니옌징비러치라이,,, 하면서 사진을 한장 남겨줬다.
 
잠시나마 황위쉬안과 리쯔웨이 그리고 모쥔제를 느껴서 너무 행복했던 순간이었다. 말하지 않으면 상견니가 촬영했던 공간임을 전혀 알 수 없을 정도였지만, 리쯔웨이가 껄렁껄렁하게 천윈루에게 통쉐, 뿌하오이쓰 하던 모습이 기억나면서 눈물이 찔끔 흐를 것만 같았다.
 
타이난에서는 한국인을 거의 만나지 못했는데, 우리가 이 곳에 도착하니 이미 한 한국인 관광객들이 이 곳에서 사진을 찍고 계셨다. 아마 그들도 상친자들이 아니었을까 하는 우리의 조심스러운 추측!

대만 날씨가 너무 더워서 여행 기간 내내 음료를 달고 살았다. 대만의 신기한 점은 카페는 그리 많지 않은 느낌인데 차나 버블티 종류를 파는 가게가 정말 많았다. 
 
이 때 마신 음료는 하야시 백화점 맞은 편에 위치한 TRUE BOSS라는 음료 매장에서 구매했다. 친구는 동과차를 구매했던 것 같고, 나는 복숭아 식초 베이스의 차?를 구매했었다. 식초 맛이 조금 이상하게 느껴지기는 했는데 은근한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음료였다. 요상망측한 음료였지만, 요즘도 가끔 생각 나는 음료다.

공자묘

타이난 관광지를 찾아보다보니 타이난에 공자묘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마침 시내 중심부에 위치해 숙소에서 멀지 않아서 타이난 여행 중에 꼭 들러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알고보니 이 곳은 무려 약 35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대만 최초의 공자 사원이었다. 그뿐만 아니라, 대만 최고의 학교로 불리기도 했다는 어마무시한 곳이었다. 

공자묘 내에는 기념품을 판매하는 기념품 샵도 있었다. 하지만 대부분의 기념품이 특색이 없을 뿐만 아니라, 디자인 자체도 예쁘지 않아서 아무것도 구매하지 않고 나왔다.

기념품 샵이 있는 곳까지는 무료로 둘러볼 수 있었지만, 공자묘에 입장하기 위해서는 입장료를 지불해야한다. 입장료는 40TWD였는데, 공자묘에 큰 흥미를 느끼지 못한 우리는 유료 입장은 하지 않기로 했다.

공자묘 출구로 나오면 작은 공원이 있는데, 그 곳에는 청설모 밥을 주시는 아주머니가 계셔서 온 사방에 청설모가 들끓었다. 청설모가 너무 많아서 겁에 질린 나는 도망치듯이 그곳을 벗어나야 했다.

공자묘에서 나와 걸어가고 있는데, 대만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거리를 마주해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친구한테 여기 너무 대만 같다, 대만 느낌이 난다고 이야기했다. 진짜 대만에 있으니까 대만 느낌이 낭낭하게 나는 건 당연하다.

다음 목적지로 가던 길이었는데, 담쟁이넝쿨에 둘러 쌓여진 건물이 있었다. 거기다 대문도 빨간색이라 왜인지 또 사진을 남기고 싶어졌다. 그래서 또 열심히 서로의 사진을 찍어줬다. 대문 근처에 부킹 넘버 평점이 있는 걸 보니 이 건물은 호스텔이나 숙소인 것 같았다.

다시 목적지로 향하기 위해 걸어가다보니 타이난 시립 미술관 2관을 마주했다. 1관이 오목조목 예쁜 건물인 느낌이었다면, 2관은 현대적이고 규모가 훨씬 컸다. 이 곳이 타이난에서도 나름 핫플인지 건물 앞에서 사진을 찍거나 하는 그런 사람들이 굉장히 많았다.

지나가다가 티볼리를 발견했다. 한국에서 티볼리는 보는 일은 매우 흔한 일이라지만, 대만에서 티볼리를 볼 줄이야,, 

블루프린트 문화창의공원

사실 블루프린트 문화창의공원은 계획하고 간 곳이 아니었다. 그냥 다음 목적지로 가기 위해서 걸어가고 있었는데, 뭔가 유니크한 공간이 있는 것 같아서 여기도 한 번 가볼래? 해서 들어간 곳이 블루프린트 문화창의공원이었다.

 

문화창의공원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벽화가 그려져 있었다. 그냥 친구랑 여행을 갔다 보니까 서로 틈틈히 사진을 찍어주기에 바빴다ㅋㅋㅋ

문화창의공원 곳곳을 둘러보니 이 곳은 작은 소품샵 개념의 가게들이 모여있는 곳 같았다. 카페 같은 곳도 한두개 있었던 것 같은데, 대부분 어떤 물건들을 파는 그런 상점들이 많았던 것 같다. 그럼에도 곳곳이 아기자기하게 잘 꾸며져 있어서 사진 찍기에 아주 좋은 곳이었다.

그렇게 사진도 찍고 건물들이나 상점들을 둘러보고 있는데, 타일이 유독 예쁜 한 상점을 발견했다. 타일로 너무 예쁘게 꾸며져 있는 모습을 보고 내부에 어떤 물건을 판매하고 있을지 궁금해져서, 친구와 함께 들어가서 구경을 하기로 했다.

 

딱 들어갔더니 너무 예쁜 물건들을 판매하고 있었다. 거기다 사장님?!께서 제품에 관해 너무 친절하게 설명해주셔서 구매를 안할 수가 없었다. 

 

이 가게에서는 타이난 전통 방식으로 만들어진 타일과 관련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그렇게 때문에 문양 자체가 독특하면서 매력이 있다. 매장 내에서는 마스킹 테이프나 거울 등과 같은 제품부터 진짜 타일과 대나무로 만들어진 코스터나 냄비 받침까지 판매하고 있다. 

 

가격대가 높게 형성되어 있었지만, 기념품으로는 손색이 없을 것 같아 빈손으로 나오고 싶지는 않았다. 결국 긴 고민 끝에, 코스터 하나를 구매했다. 코스터는 450TWD로 한국 돈 약 20,000원 정도의 가격이었다

 

원래는 냄비 받침을 사고 싶었지만 3만원을 훌쩍 넘는 가격이라 코스터를 구매했다. 그리고 현재 냄비받침으로 쓰고 있는데 냄비 받침으로 사용하기에는 살짝 작기는 하지만 전반적으로 만족스럽게 사용하고 있다.

대만에는 작은 사원? 같은 곳이 곳곳에 많이 위치해 있었다. 문화창의공원을 떠나서 버스를 타러 가고 있었는데, 사원 건물에 장식되어 있는 화려한 용을 발견해서 찍어봤다. 와중에 디테일까지 엄청난 용이었다!

 

상견니 라면집

이 때가 오후 4시 정도 였는데, 너무 배가 고팠다. 왜냐하면 아침에 기차에서 간단히 도시락을 먹고, 기차에서 커피 한 잔 하고, 타이난에 도착해서 복숭아 식초 음료 한 잔 먹은 게 이날 섭취한 모든 음식이었기 때문이었다. 게다가 상견니 촬영지인 라면 가게로 가는 중간중간 딴 짓을 너무 많이 해서 원래 생각했던 시간보다 밥을 더 늦게 먹게됐다. 

 

아무튼 상견니 촬영지 중 하나인 라면집으로 가기 위해서 버스에서 내려 약 10분 정도 걸었던 것 같다. 구글맵을 따라서 가기는 했지만, 너무 주택들이 줄지어져 있어서 지도를 따라가더라도 과연 라면집이 나오기는 할까라며 끝없이 의심했다.

불신을 거두고 끝까지 따라가다보니 다행히 라면집이 나왔다. 상견니 투어의 일환이니 당연히 사진도 하나 남겨줘야 하고요,, 리쯔웨이가 여기서 아주 맛있게 라면을 먹었었는데,,

상견니 촬영지답게 주연 배우들인 가가연, 허광한, 시백우의 친필싸인이 걸려져 있었다. 당연히 상견니 포스터나 촬영 사진 등도 걸려있었다! 왜인지 상견니의 흔적을 보니 다시 눈물이 주르륵 흐를 것만 같았다.

나는 상친놈이니만큼 상견니에 나왔던 냄비라면을 시켰다. 우리가 생각하는 라면처럼 매운 맛이 나는 라면은 아니었다. 빵, 어묵, 계란 같은 것들이 들어가 있었고, 맛은 과자가 라면이 된 맛이랄까,,ㅎ 뭐 전반적으로 먹을만했지만, 상견니가 아니었다면 굳이 찾아올 것 같지는 않은 식당이었다. 냄비라면의 가격은 작은 사이즈 기준 70TWD이다. 

 

아무튼 상친놈이라면 타이난 여행하면서 꼭 냄비라면집에 가서 상견니의 향수를 느껴보세요-

냄비라면 다 먹고 나와서 다시 버스를 타러 가고 있었는데, 너무나 귀여운 고앵쓰를 발견해서 또 찰칵!

안핑

냄비라면 먹고 안핑까지 버스를 타고 왔더니 이미 해가 살짝씩 지고 있는 상황이었다. 원래는 안핑수옥을 갈 계획이었는데, 우리가 너무 늦게 도착한 탓에 안핑수옥 티켓을 구매할 수 없었다.

 

비록 안핑수옥에는 들어갈 수 없었지만, 우리가 안핑에 온 목적은 따로 있었기 때문에 일단 목적 달성부터 하러 갔다.

좀 안으로 들어가야 뭔가가 있어서 일단 또 걸었다. 쭉 걸어 들어갔더니 사람들도 조금 붐비기 시작했고, 기념품 과자를 파는 곳, 식당을 찾아볼 수 있었다. 전반적으로 야시장 같은 분위기가 형성돼있었다!

상견니 설탕꽈배기집

안핑에 온 이유는 바로 상견니 촬영지인 설탕 꽈배기집을 찾기 위해서였다. 상견니 촬영지임에도 대기하고 있는 사람이 단 한명도 없었다. 덕분에 우리는 바로 설탕 꽈배기를 받아볼 수 있었다.

 

여기는 한개씩은 구매할 수 없었고 2개 단위로만 구매할 수 있었다. 가격은 설탕 꽈배기 2개에 35TWD! 맛있다는 평이 있어서 기대하고 있었지만, 설탕이 덜 묻은 탓인지 그리 맛있지는 않았다. 한국에서 파는 꽈배기보다는 훨씬 쫄깃하고, 빵보다는 찰떡을 튀긴 느낌이었다.

꽈배기집에서 조금만 걸어가면 바다가 펼쳐진 곳이 나온다. 잠시 산책도 할겸 갔더니, 웬 연을 한 30개는 붙인 것처럼 보이는 연을 날리고 있었다. 근데 연 날리기 고수이신지 연을 굉장히 잘 날리셨다. 

노을이 조금씩 지고 있는 풍경을 배경 삼아 사진을 찍었다. 친구가 충실한 나의 찍사로서 활약했다ㅋㅋㅋㅋㅋㅋㅋ

풍경도 감상하고 사진도 찍었으니 다시 숙소로 돌아갈 시간이었다. 왔던 길을 다시 돌아가 버스를 타러 버스 정류장으로 향했다.

아침에 타이베이 메인역으로 가는 길에 샌드위치를 하나 샀는데, 숙소에 도착하자마자 배가 너무 고파서 이것부터 먹었다. 20TWD였는데 치즈, 햄이 아주 알차게 들어가 있었다. 독특했던 건 쨈 대신에 연유가 발렸다는 점! 배가 고파서 그런지 꽤나 맛있었지만, 조금 달아서 아쉬웠다.

화원 야시장

너무 힘들었지만 대만에 왔으니 야시장은 꼭 가야한다며 다시 지친 몸을 이끌고 나왔다. 정말 의지의 한국인 그 자체가 아닐 수 없는 우리,,

야시장을 대충 둘러봤는데, 여기서도 망고를 찾지 못했다,, 그렇게 좌절하고 있던 찰나, 대만식 빙수?를 파는 가게가 있어서 친구와 빙수 한 그릇을 먹었다. 재료는 간얼음과 떡, 그라스 젤리, 팥, 우유 등이 들어 있는 것 같았다. 맛은 전반적으로 팥빙수와 크게 다르지 않았던 것 같다.

야시장에서 큰 소득없이 숙소로 돌아가고 있었는데, 웬 골목 입구에서 할머니 한 분이 과일을 판매하고 계셨다! 아쉽게도 망고는 없었지만, 파인애플부터 용과, 파파야 등 아주 다양한 과일을 판매하고 계셔서 바로 각자 2봉씩 구매했다. 양도 정말 많았는데 한 봉지당 50TWD 밖에 안했다.

 

사실 이거 살 때는 싸다고 생각 안했는데, 타이베이 가서 망고살 때 보니까 정말 저렴하게 산거였다. 밤에 씻고 과일 먹으면서 하루가 마무리됐던건 아니고 일을 했다! 마감 시간 전에 업로드 마치고 다음 날 일정을 위해 숙면을 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