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zy Kimmii’s Diary

[Taiwan 2023] 대만 타이난 4일차 : THSR 타이난-타이페이 탑승후기 본문

Taiwan 2023/Tainan 2023

[Taiwan 2023] 대만 타이난 4일차 : THSR 타이난-타이페이 탑승후기

라이지 키미_Lazy Kimmii 2023. 5. 13. 00:19

우여곡절 끝에 타이난 고속철도역에 도착했다. 타이난 중심부에서 타이난 고속철도역까지는 약 20-30분 정도 걸리는 거리지만 여기까지 오는 길은 고난 그 자체였다.

 
사실 타이난에 도착한 첫 날, 타이난역에서 숙소까지 택시를 타고 이동했다. 그런데  알고보니 기사님은 한국어를 조금 하실 줄 아시는 분이었고, 마침 관광객 상대로 택시 투어도 진행하시는 분이라 내릴 때 명함을 하나 주셨다. 나는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그 명함을 계속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타이난에서 하루 정도 지내보니 의외로 택시를 보기가 힘들었다. 마침 타이페이로 다시 돌아가는 날이 주말이었기 때문에 택시 잡기가 더 힘들 수도 있을 것 같아서 친구와 상의 끝에 그 기사 분께 미리 연락을 드렸다. 기사님은 우리가 부탁한 날에 와주시겠다고 답해주셨고, 우리는 타이베이로 돌아가는 날 미리 약속한 시간에 맞춰 약속 장소로 나갔다. 

 
그런데 5분이 지나도, 10분이 지나도 택시는 안왔다. 기사 분께 카카오톡을 통해 연락을 했는데도 답이 오질 않았다. 손놓고 기다리다가는 기차를 놓칠 것 같아서 그냥 다른 택시를 타고 가기로 했다. 

일단 우리가 택시를 탄 시점은 기차 시간까지 40분 정도 남은 시점이었다. 조금 빨리 도착하면 탈수도 있을 것 같았는데, 솔직히 기차를 놓칠 가능성이 아주 컸다. 그래도 친구와 나는 희망 회로를 돌리며 초조한 마음을 달래고 있었는데, 기사님이 타이난 고속철도역이 아닌 타이난역에 내려주시려고 하셨다^^ 하,,,ㅋ

 
사실 이런 상황이 발생할수도 있을 것 같아서, 처음부터 서로 몇 차례나 확인했는데 결국,, 잘못된 목적지에 도착한 것이었다. 그래서 여기 아니고 다른 곳이라는 걸 막 설명하니까 아 거기!라면서 그제서야 타이난 THSR역으로 가주셨다.

 
일단 잘못된 목적지로 들어왔기도 했고, 차도 너무 막혀서 기차를 놓칠 것만 같은 불안함이 점차 밀려왔다. 그러던 중 불현듯 머리를 스치는 THSR 예약 규정! '기차 출발시간 30분 전까지는 출발 시간 변경이 가능하다' 라는 것이었다! 이 규정이 떠올랐을 때가 변경 가능 시간까지 채 5분도 남지 않은 시점이라 손을 달달 떨면서 기차 티켓을 변경했다.
 
참고로 나는 Kkday에서 THSR 티켓을 구매한 뒤, THSR 사이트에서 기차 티켓 예약을 마쳤다. 이 루트로 THSR 티켓을 구매한 사람이라면 출발 30분 전까지 추가 수수료 없이 예약 변경이 가능하니 비슷한 상황에 처한 분들이라면 꼭 이 규정을 참고하자!
 
덧붙이자면, 티켓 변경은 티켓을 처음 예약할 때의 과정과 같으니 그때 그 방법 그대로 하면 된다! 티켓 예약 및 예약 변경 과정이 알고 싶다면 아래의 링크를 참고하면 된다!

⬇️THSR 예약 및 예약 변경 방법⬇️
[Taiwan 2023] 상친놈의 대만 여행 준비기 - kkday에서 1+1 THSR 티켓 예매부터 THSR 공식 사이트에서 티켓 등록까지! - https://all-about-lazy-kimmii.tistory.com/m/17

 
아무튼 아쉽게도 당시 내가 예약할 수 있는 가장 빠른 기차가 약 1시간 30분 이후에 출발하는 기차라 일단 최대한 타이페이에 빨리 도착하는 티켓으로 변경했다. 더 빨리 출발하는 기차가 있었지만 시스템 상으로는 예약이 불가했다.
 
타이난 역에 도착해 티켓을 교환하러가니, 직원분께서 더 빠른 시간 기차 있는데 그걸로 변경해줄까? 물어보셔서 바로 OK했다! 혹시 조금 더 이른 시간 기차를 타고 싶다면, 밑져야 본전이니 티켓 창구의 직원분꼐 한 번 요청해보는 걸 추천한다.

탑승 시간을 변경했음에도 아직 기차 탑승까지 여유가 있었다. 남는 시간동안 기차에서 먹을 스시 익스프레스에서 스시도 한 박스 사고, 스타벅스에서 커피도 한 잔 구매했다. 
 
타이베이 메인역에서 못 사서 너무 슬펐던 스시 익스프레스를 드디어 먹게 되다니! 정말 감격 그 자체였다,, 이 스시를 먹는게 도대체 몇 년 만인지! 

아래 층에서 식사도 구매하고 커피도 한 잔 했으니, 이제 기차를 타러 가야할 타이밍이었다. 기차에 탑승할 수 있는 플랫폼은 1층이 아닌 윗층에 있으므로, 엘리베이터를 타고 윗층으로 올라갔다.
 
참고로 스시 익스프레스는 1층에 위치해 있으며, 왼쪽 사진 속에 보이는 스타벅스 반대 편에 자리잡고 있다.

윗층으로 올라가도 도시락 가게나 편의점, 식당이 있기는 했다. 다만 Royal Park는 스시 익스프레스보다 가격대가 높게 형성돼 있었다. 
 
오른쪽 사진 속 세븐 일레븐 옆에 있는 도시락 가게는 타이페이에서 타이난으로 내려올 때 먹은 도시락 가게였는데, 이름으로 추측해보건데, 기차역에만 있는 도시락 가게인 것 같았다. 

드디어 타이페이로 간다아아아아!! 아침부터 너무 불필요하게 다이나믹해서 아주 힘들었기 때문에, 기차에서 조금이나마 쉬고 싶었다.

기차 탑승 시간이 다가오니 사람들이 플랫폼으로 모여들기 시작했다. 이 풍경이 이번 여행에서 마지막으로 보는 타이난 풍경이겠지 싶어서 아쉬웠다.
 
상견니 덕분에 방문하게 된 도시였지만, 내가 예상했던 것보다 아름답고 평화로운 도시라 너무 마음에 들었다. 게다가 너무 맛있는 또우화까지 먹어보고,,,,, 꼭 다음에 다시 와서 더 많은 곳을 세세히 들여다보고 싶은 도시였다. 다음에 또 올게 타이난!!

기차가 출발하자마자 바로 초밥을 먹었다. 아무것도 못 먹어서 진짜 너무 배가 고팠다,, 100TWD 짜리를 살까 120TWD 짜리를 살까 고민하다가 종류가 좀 더 다양한 120TWD 짜리를 구매했는데, 썩 나쁘지 않았다. 5000원대에 이런 초밥 도시락을 먹을 수 있다니 아주 땡큐였고요. 하,, 또 먹고 싶다!

이번에는 급박하게 티켓을 바꾸게 된터라, 친구와 자리가 떨어져서 왔다. 그런데다 복도 쪽에 앉아서 온 덕에, 사람들이 내릴 때마다 테이블을 올리느라 아주 바빴다. 미리 일 좀 하려고 했더니 자리 때문에 일 하기가 쉽지 않았다.

약 2시간 후, 우리는 무사히 타이페이에 도착했다. 예정된 시간보다 늦게 도착하기는 했지만, 무사히 도착한 게 다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