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zy Kimmii’s Diary

[Taiwan 2023] 먹고 또 먹었던 대만여행의 끝 : 진에어 타이베이 타오위안-대구 LJ084 탑승후기 본문

Taiwan 2023/Taipei 2023

[Taiwan 2023] 먹고 또 먹었던 대만여행의 끝 : 진에어 타이베이 타오위안-대구 LJ084 탑승후기

라이지 키미_Lazy Kimmii 2023. 6. 26. 23:18

출발 시간 약 3시간 여를 앞두고 공항에 도착했다. 너무 늦은 시간이라 그런지 공항이 그리 붐비지는 않았다.

전 날 까르푸에서 젤리를 너무 많이 사서 아무래도 위탁 수하물 무게가 좀 걱정스러웠다. 다행스럽게도 터미널 1 입국장에는 수하물 무게를 잴 수 있는 저울이 있어서 캐리어 무게를 미리 측정해볼 수 있었다.

 

걱정과는 달리 캐리어 무게는 진에어 위탁 수하물 기본 제공 무게인 15KG에 채 미치지 않는 14KG 대였다! 체크인 카운터 앞에서 짐 빼는 수모를 당하지 않아도 돼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타국에서 만나는 국적 항공사 사무실이 얼마나 반갑게요?

진에어는 타이페이 타오위안 공항 터미널 1을 사용 중이니, 진에어 탑승객은 터미널 1로 가면 된다. 2023년 2월 당시, 진에어의 체크인 카운터는 10번 카운터였다.

 

어서 에어 사이드로 들어가고 싶었지만, 항공기 출발 3시간 전임에도 아직 체크인 카운터는 열리지 않은 상태였다. 너무 늦은 시간이라 갈 곳도 없어서 그냥 체크인 카운터 앞에서 줄이나 서있기로 했다.

이제 체크인 카운터 오픈을 기다리면서 공항 오는 길에 산 티를 재빠르게 흡입했다. 어차피 보안 수속에서 걸리기 때문에 그 전에 해치워야 했기 때문이다. 근데 이게 양이 어마무시하게 많아서 다 먹는게 진짜 너무나 고통이었다..

항공기 출발 약 2시간 30분 전이 되자 드디어 체크인 카운터가 열렸다! 모회사 대한항공의 영향인지 현지 공항 그라운드 스탭은 중화항공 쪽에서 책임지고 있었다.

 

여기서 TMI, 위탁 수하물 무게는 14.6KG! 공항 내에 있는 저울보다 약 200G 정도 더 무겁게 나왔다. 

혹시 비밀의 방으로 잡혀갈 수도 있기 때문에, 체크인 카운터 옆에 설치된 화면을 통해서 캐리어가 무사히 통과되는지 아닌지 확인한 후에 입국 심사를 하러 갔다.

들어가기 전에 EK 발견해서 사진 한 장 남겨줬다. 올라가는 길에 티웨이도 발견해서 티웨이 사진도 한 장 찍었고요!

늦은 시간이라 출발 항공편이 많지 않았기 때문에 출국 심사에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자정이 다 되어가는 시간이라 그런지 공항 면세점은 굳게 닫혀있었다.

그래도 문 연 가게가 하나는 있지 않을까 설레이며 타오위한 공항 그 자체인 길을 지나가고 있었는데

네 열린 곳이 단 한 군데도 없었습니다..

 

포스팅을 작성하는 시기는 6월이니만큼 혹시나 크게 달라진 게 있지는 않을까 하는 마음에 타오위안 공항 공식 홈페이지를 살펴봤지만, 여전히 자정 넘은 시간까지 운영하는 카페 및 식당, 면세점은 없었다.

 

그나마 공항 내에 있는 세븐일레븐 편의점이 자정까지 운영하고 있었지만, 대부분 오후 11시 이후에 영업을 종료하는 모양이다.

 

혹시 참고가 될까 싶어 타이페이 타오위안 공항 공식 홈페이지 주소를 첨부한다! 

https://www.taoyuan-airport.com/services_facilities?lang=en&p=1&m=9CBEA40D-B7AB-EB11-AB4D-D45D6481BBEB&t=1

 

桃園國際機場

 

www.taoyuan-airport.com

아 배는 고프지만 사진은 찍어야한다고요~

출발 시간까지 아직 많이 남은 터라 게이트 앞에 승객들이 그리 많지는 않았다. 타오위안 공항 내에는 콘센트가 그리 많지 않으니 콘센트가 필요한 사람들은 꼭 빨리 와서 선점하시길,,

약 1주일 만에 한국으로 돌아가는 길,, 다시 DDONG차를 타야하는 나의 운명이 너무나 애석하다..

대구-타이페이 노선에서 탔던 것과 같은 기재를 타고 대구로 돌아간다. 이날 내가 탑승했던 놈의 레지 넘버는 HL7724로 탑승 당시 무려 18.8년이라는 기령을 가진 굉장히 늙은 기체였다.

20년이 다 되어가는 기재답게 좌석의 쿠션이 아주 두꺼웠다. 사실상 이것이 오래된 기재의 유일한 장점이랄까. 또한 음료 거치대가 설치되어 있었다. 아 이 또한 구구구기재의 장점이고요.

 

음량 조절 버튼까지 팔걸이에 설치되어있으면 구기재의 완성~!

오래된 기재임에도 전반적으로 깔끔하게 관리가 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약간의 하자를 발견했습니다,,

다행히도 복편은 만만석은 아니었다. 타이페이로 오는 날보다 조금 널널한 로드였기 때문에 친구와 나 두 명이서 3자리를 차지할 수 있었다. 덕분에 비었던 가운데 자리는 거추장스러운 겉옷들의 자리가 되었다.

1월에 탔었던 비엣젯에 비해서는 아주 쾌적한 좌석 공간이다. 키 164CM인 내 기준으로 주먹 한 개에서 두 개가 들어갈 정도의 좌석 간격이었다! 

보잉 항공기 탑승 n회차 에어버스 키링-

옆에 주기되어 있던 티웨이는 이미 이륙을 했는지 그 새에 사라져 있었다. 이제 우리도 가보자고~!

공항 오면서 샀던 티의 여파로 화장실을 뻔질나게 드나들어야했다. 가끔 가다 보면 기내 화장실에서 냄새가 난다거나 제대로 청소가 되어 있지 않은 비행기를 만나기도 하는데 다행스럽게도 이날은 기내 화장실이 아주 청결하게 유지되어 있어 만족스러웠다.

휴지나 변기 깔개 등도 모두 풀로 준비되어 있었다.

요즘 자주 보는 항공, 호텔 리뷰 유튜버가 있는데 그 분께서 맨날 화장실을 DDONG칸이라 하신다.ㅋㅋㅋㅋㅋ 네 어쨌든 저도 DDONG칸샷 한 장 첨부합니다 하하

이상하게 기내 화장실 문은 방금 잠궈 놓고 어떻게 여는지 까먹음,, 들어왔을 때 잠궜다가 나갈 때 무지성으로 밀어버린다. 나만 그런 걸까,,, 제발 모두 그렇다고 해주세요- 아 근데 얘는 당겨야 열리는 문이었던게 함정!

nn시간 째 씻지 못해 쩔어버린 모습입니다-

약 2시간 쯤 날고 날아서 불빛이 반짝반짝한 대구에 다다랐다.

2시간여의 짧은 비행 끝에 드디어 한국에 도착했답니다!

아직까지 한국 입국시에는 Q코드나 건강상태질문서를 작성해서 제출해야한다. 나는 늘 Q코드 대신 건강상태질문서를 작성하다. 왜냐하면 비행기 타기 전까지 Q코드를 전혀 인지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세관 신고서의 경우에는 지난 5월부터 신고할 내역이 없는 경우, 따로 세관 신고서를 작성하지 않아도 된다. 내가 대만 여행을 다녀왔던 시기는 2023년 2월이었으므로 세관 신고서를 작성해야했다.

대구공항은 인천공항이나 김해공항에 비해 규모가 아주 작은 편이지만, 무려 입국면세점도 있었다. 다만 면세점 규모 자체가 워낙 작기 때문에, 주류 등을 주로 판매하고 있었다.

 

이미 4개월 가량 지나서 잘 기억이 안나는데 수하물 찾는 곳에 따로 번호가 부여되어 있지 않은 걸 보니 짐 찾는 곳도 단 한 곳 밖에 없었던 것 같다.

오전 5시 30분 전후로 도착해서 그런지 새벽 출발 비행기 탑승을 위해 공항에 도착한 사람들로 북적였다. 떠나는 자와 머무는 자가 공존하는 공항스,,

아주 이른 새벽에 도착할거라 대충 생각했던 탓에 친구 집에서 자고 가려고 했는데, 동대구역까지 가면 6시일 것 같아서 그냥 바로 집으로 내려가기로 했다.

 

이번 여행의 교훈 - 시차 적응을 위한 장거리 노선이 아니라면 밤 비행기와 새벽 비행기는 타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