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zy Kimmii’s Diary

[Taiwan 2023] 대만 타이페이 4일차 : 하오우 스피릿, 화산 1914, 타이페이 101, 대만 등불 축제 본문

Taiwan 2023/Taipei 2023

[Taiwan 2023] 대만 타이페이 4일차 : 하오우 스피릿, 화산 1914, 타이페이 101, 대만 등불 축제

라이지 키미_Lazy Kimmii 2023. 5. 14. 23:53
하오우 스피릿

우여곡절 끝에 타이페이에 도착한 뒤, 우리는 거대한 캐리어를 숙소에 맡겨 놓고 돌아온 타이페이에서 첫 일정을 시작했다.

타이페이에 돌아오자마자 향한 곳은 상견니 속에서 천윈루의 외삼촌이 운영하던 '32 카페'의 촬영지 하오우 스피릿이었다. 숙소에서 걸어가기에는 거리가 꽤나 멀었기 때문에, 버스를 이용해서 하오우 스피릿까지 갔다.

버스에서 내려 하오우 스피릿까지 걸어가고 있었는데, 타이페이 101이 아주 크게 보이길래 찍어봤다.

드디어 도착한 32 카페! 아니,, 하오우 스피릿! 분명 상견니에서 본 것 같은 겉모습이었지만 뭔가 묘하게 다른 것 같은 느낌도 들었다. 

하오우 스피릿에서는 커피를 포함해, 디저트, 파스타 등의 음식도 판매하는 일종의 브런치 레스토랑이라 이곳에서 간단히 점심을 먹고 다음 장소로 이동하기로 했다. 

 

역시 상견니 촬영지로 유명한 곳 답게 반은 한국인 반은 현지인이었다. 한 한국인 여행객들이 인플루언서인지 뭔지 가게가 떠나가라 큰 소리로 인스타 라이브를 해서 아주 민망했다.

커피부터 샐러드, 파스타 등등 종류는 정말 많은데 가격이 대만 현지 물가에 비해 비싼 축에 속했다. 그래서 원래 밥 한끼를 먹으려고 했던 계획을 바꿔 각각 커피나 음료 한 잔씩을 주문했고 추가로 케이크 하나도 시켰다.

내부는 대략적으로 이런 느낌이다. 테이블은 대략 10개 정도 있었던 것 같고 생각보다 가게 내부가 넓었다. 

대만하면 흑설탕이 들어간 음료라는 생각에 오키나와 흑설탕 카페라떼를 주문했다. 친구는 시나몬 들어간 음료를 주문했던 것 같다. 

 

메뉴판에서는 케이크 종류가 2개 밖에 없어서 고민하다가 개인적으로 레몬 로프 케잌이나 머핀을 좋아해서 친구에게 추천했더니 그럼 레몬 요거트 소스 쉬폰 케이크를 시켜보자 라고 해서 그걸로 주문했다.

 

음료는 기대 이하였지만, 케이크의 레몬 요거트 소스만큼은 정말 맛있었다. 그러나 이 3가지 메뉴를 시켰는데 서빙 되어 나오는 시간은 무려 30분 가까이 걸렸고, 그 시간을 기다릴만큼 맛있다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았다. 게다가 가격도 대만 물가에 비해 비싼 편임에도 여러모로 아쉬운 부분이 많았다.

만약 주위에서 상견니 촬영지라 꼭 방문해보고 싶다고 한다면 그냥 앞에서 인증샷이나 찍고 커피나 케이크는 스타벅스 가서 먹으라고 이야기 해주고 싶다. 실제로 앞에서 사진만 찍고 가는 사람들도 여럿 봤으니 창피해 하지 말고 그냥 사진만 찍고 그 돈으로 더 맛있는거 사먹으세요^^

 

화산 1914

카페에 대한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하고 대만 감성이 물씬 풍기는 거리를 지나 다시 버스를 타러 갔다. 버스타러 가면서 꽃집 앞에서 사진 찍다가 간발의 차로 버스를 놓쳤다.

덕분에 버스를 조금 더 기다려서 다음 버스를 타야했다. 버스가 화산 1914 앞까지 가는 노선이 아니라, 근처에 있는 버스 정류장까지만 가는 버스였기 때문에 버스 정류장에서 화산 1914까지 약 10분 정도를 더 걸어가야 했다.

화산 1914에 들어가자마자 엄청난 인파를 마주했다. 핑크퐁 관련 전시회도 열리고 있는지 어린 아이들과 함께 온 가족 단위의 관람객들도 많았다. 

 

초입에 있는 전시관에는 엄청난 대기줄이 있어 화산 1914가 타이페이에서 굉장한 핫플레이스임을 실감할 수 있었다. 화산 1914에 있는 대부분의 전시는 추가 요금을 지불하고 관람할 수 있었고, 전시회 종류가 굉장히 다양하기 때문에 개인의 기호에 맞게 알아본 뒤, 관람하면 될 것 같다.

 

무료 전시도 아예 없는 건 아니었지만, 막상 들어가니 그리 볼 것이 많지 않았다. 사실상 전시회라기보다는 굿즈를 판매하는 가게나 팝업 스토어의 느낌이 더 강했다.

전시회가 열리고 있는 건물 사이에서 벗어나면 굉장히 넓은 잔디밭이 펼쳐져 있다. 이날은 주말이었던만큼 잔디밭에서 친구나 연인, 가족끼리 시간을 보내고 있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았다. 덕분에 만약 이번 대만 여행을 혼자서 왔다면, 정말 많이 외로웠을거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생각보다 볼만한 전시회도 없었고, 곳곳에 사람들도 너무 많아서 다소 이른 시간에 화산 1914를 떠나기로 했다. 

타이페이 101

친구가 지난 대만 여행에서 딘타이펑을 안 먹었다고 해서, 기겁하면서 타이페이 101에 있는 딘타이펑에 데려갔다. 근데 주말인데다 저녁 시간에 도착한지라 대기 시간이 무려 170분에 달했다. 

 

대기 시간이 너무 길어서 대기표를 뽑을까 말까 고민하다가 일단 뽑아는 보자해서 대기표는 받았다. 근데 나는 이때 배가 너무 고팠기 때문에 사실상 기다릴 마음이 거의 없었다.

 

일단 친구는 딘타이펑으로 가는 길에 타이페이 101에서 라인 전시회를 진행하고 있다는 안내판을 보고, 그 전시회를 꼭 보고 싶다며 라인 전시회를 보고 오겠다고 했다. 배가 너무 고파 쓰러지기 일보 직전이었던 나는 친구가 전시회를 보는 동안 저녁을 먹기로 했다.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지하에 있는 푸드코트로 내려갔다. 푸드코트에 가니 음식 종류는 정말 다양했지만, 자리가 1도 없었다. 일단 호기심에 대만식 백반 쯤으로 보이는 음식을 주문했는데, 자리가 없어서 10분 넘게 뺑뺑 돌아다니다가 서서 먹는 테이블에서 저녁을 먹었다.

 

대충 고른 음식인 것 치고 꽤나 맛있었다. 다소 양이 부족한 느낌도 있었지만, 저녁 한끼는 잘 때운 느낌이었다. 국 없으면 밥 못 먹는 사람들에게 강추하는 음식점이랄까..ㅋㅋㅋㅋㅋ

밤에 더 멋진 타이페이 101

밥 다 먹어가는 데 친구한테 연락이 왔다. 친구는 아쉽게도 대기 줄이 너무 길어서 라인 전시회를 포기했다고 했다. 결국 나만 밥 배부르게 먹고 친구는 아무것도 못한채 타이페이 101을 떠나야 했다. 

대만 등불 축제

마침 우리가 대만 여행 하던 기간에 대만 등불 축제가 열리고 있어 밤이 되면 더욱 더 빛나는 타이페이를 즐길 수 있었다. 확실히 등불 축제 때문인지 5년 전에 본 타이페이 101 야경과는 다른 분위기가 느껴졌다.

이 축제 자체가 특정 구역에서만 열리는 축제가 아니라 타이페이 도시 전반에 걸쳐 열리고 있어서, 숙소 근처에서도 대만 등불 축제를 간접적으로나마 느낄 수 있었다.

숙소 근처에 인생 네컷이 있었는데 여기는 머리띠 종류가 진짜 많았다. 근데 머리띠가 건물 밖에 있어서 비가 오면 다 젖어버리지 않을까 하는 쓸데없는 생각을 해봤다.

야식으로 치토스랑 커피 우유 하나 뚝딱 한 다음에 잠에 든 대만 여행 4일차의 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