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zy Kimmii’s Diary

[Da Lat 2023] 달랏 여행 2일차 : 쑤안 흐엉 호수, 빅씨마트, 니콜라스바리 대성당, Spa Nguon Sang, 콩카페 본문

Da lat 2023

[Da Lat 2023] 달랏 여행 2일차 : 쑤안 흐엉 호수, 빅씨마트, 니콜라스바리 대성당, Spa Nguon Sang, 콩카페

라이지 키미_Lazy Kimmii 2023. 2. 27. 21:52
쑤안 흐엉 호수

그랩을 탈까 잠시 고민했지만 교통비를 줄이기 위해 달랏 기차역에서 니콜라스바리 대성당까지 걸어가기로 했다. 오토바이가 많이 다니기 때문에 길 건너는 게 쉬운 일이 아니라 피로도가 2배는 가중되는 느낌이었다. 그냥 몇천 원 내고 우버 탈걸 후회하고 있는 순간 탁 트인 쑤안 흐엉 호수를 마주했다!
 
쑤안 흐엉 호수는 빅씨 마트만 가도 볼 수 있는 곳이지만, 전날 이쪽 방향으로 발걸음도 하지 않아서 둘째날 처음으로 호수를 봤다. 높은 건물이 거의 없어서 탁 트인 전망도 좋았고 날씨까지 쨍쨍하니 사진을 찍기에 딱 좋았다.
 
거기다 호수 근처가 예쁘고 깔끔하게 꾸며져 있어서 잠깐 구경도 하고 사진을 찍으며 휴식 시간 아닌 휴식 시간을 가졌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피로도가 쌓여서 잠깐 쉬어가는 느낌으로 천천히 걸어갔다. 날씨까지 맑은 덕에 사진을 요리 찍어도 조리 찍어도 예쁘게 나와서 열심히 사진을 찍으며 걸어가느라 시간이 배로 걸렸다.

지도만 보고 따라가고 있는데 익숙한 건물이 보였다. 바로 나혼자산다에서 팜유 라인이 수많은 소스를 샀던 그곳! 빅씨마트가 내 눈앞에 있었다. 어차피 여행 마지막 날 쯤 들려야 하기에 그냥 갈까 하다가 미리 구경도 하고 유명한 것들은 맛도 볼겸 미리 구매해보려고 빅씨마트에 들러보기로 했다.

마침 택시 투어하느라 점심 밥도 못 먹었는데 쇼핑몰 안에 두 끼까지 있다는 안내판이 보이자마자 내 발걸음은 폭주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막상 들어가니 두 끼는 찾아볼 수 없었다,, 

내가 베트남을 방문한 기간은 베트남의 설날 격인 '뗏' 기간 직전이라서 마트에 사람들이 정말 많았다. 마트 초입부터 뗏 선물용 제품들이 정말 많았다. 뗏이 베트남에서 중요한 명절임이 바로 실감 났다.
 
사실 너무 화려해서 아무 정보가 없는 사람이 가도 이 나라가 곧 무슨 기념일이나 국가 대명절이구나를 눈치챌 수 있을 정도였다. 온통 빨갛고 금테가 둘러진 엄청난 장식품들이 여기저기 걸려있었다. 외국인인 나로서는 새로운 경험이었다! 
 
처음 해외여행을 다니던 1-2년 동안은 기념품으로 과자나 초콜릿 등을 한국에 대량으로 구매해 갔었는데, 막상 한국에 도착하면 손이 잘 가지를 않아서 사간 그대로 버린 음식이 더 많다. 이런 상황을 미연에 방지하고자 이번에는 궁금한 것들을 미리 사서 먹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궁금했던 Coffee Joy와 저녁에 마실 맥주와 치즈를 구매했다.  

니콜라스바리 대성당

간단히 구매를 마친 후, 10여 분간 걸어서 니콜라스바리 대성당에 도착했다. 달랏에 있는 다른 건물들과는 확실히 분위기가 달랐다. 그러나 직접 찾아가서 볼 정도로 건물이 특색 있거나 아름다운 편은 아니므로 굳이 찾아가는 것을 추천하지는 않는다. 
 
니콜라스바리 대성당까지 가다가 큰 쥐를 보기도 했고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지쳐버려서 그랩을 타고 숙소로 돌아가기로 했다. 작년 태국 여행 이후로 오토바이 그랩의 맛을 알아버렸기 때문에 가격이 저렴한 오토바이 그랩을 불렀다.

달랏 야시장 반짱느엉

전날 먹을까 말까 고민하다가 사람도 너무 많고 위생도 걱정돼서 먹지 않았던 베트남의 피자 격이라는 '반짱느엉'을 먹어봤다. 이면지에 포장된 나의 첫 반짱느엉은 걱정이 무색하게 맛도리 그 자체였다! 간식으로 딱 좋았던 반짱느엉의 가격은 20,000동!

쌀국수 식당 Pho loc

베트남하면 쌀국수! 멀리 한국에서 베트남까지 왔는데 쌀국수 한 그릇도 안 먹고 가면 섭섭하다는 생각이 딱 스쳐서 숙소 근처에 있던 쌀국숫집으로 갔다. 원래 팜유라인이 방문했었던 쌀국수 가게에 갈 생각이었지만 10분 정도 걸리는 곳에 위치해 있어서 그냥 가까운 곳으로 갔다.

둘째 날 먹은 쌀국수는 쌀국수의 근-본인 소고기 칼국수! 원래 칼국수를 주문하면 산더미 같은 채소도 같이 주시는데 나는 채소는 따로 안 넣을 생각이라 고대로 반납하고 고추만 넣어서 먹었다. 
 
살짝 달달한 육수가 특징인데 고추까지 넣어서 매콤하게 먹으면 먹을만한 맛이었다. 개인적으로는 거리도 맛도 그리고 무엇보다도 사장님이 너무 친절하셔서 다음날에 또 방문했었다! 가격은 소고기 쌀국수 한 그릇에 48,000동!

SPA NGUON SANG
* 마사지샵 후기는 달랏 여행 포스트 말미에 타샵과 비교하는 형식으로 업로드 할 계획 *

베트남 여행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 중에 하나가 마사지가 아닐까 한다. 그래서 여행을 떠나기 전부터 굉장히 열심히 달랏 마사지샵을 찾아봤는데, 아쉽게도 대부분의 달랏 마시지 샵의 가격이 생각보다 높게 형성되어 있었다. 이전에 베트남, 태국을 방문한 적이 있어서 가격을 비교하다 보니 달랏의 마시지 가격이 조금 더 비싸게 느껴졌다.
 
그래서 그냥 이번 여행에서는 마사지를 포기할까 고민하다가 운 좋게 아주 저렴한 마사지 샵을 발견해서 이곳에 방문하게 됐다. 내가 방문한 곳은 NGUON SANG SPA로 가격대가 저렴 대가 장점인 마사지 샵이다. 마사지 샵은 지하에 위치해 있는 것이 단점이라면 단점이다.

마사지샵에서 콩카페까지 10여분 거리라 콩카페에 들렀다 숙소로 가기로 했다. 구글맵에서 안내해 주는 길로 가니 골목이 나와서 진짜 무서웠는데 사실 사람들은 나한테 관심이 1도 없었다. 솔직히 사람이 무서웠다기보다는 쥐가 나올까 봐 너무 무서웠고요,,,
 
어쨌든 밤에 요 마사지샵에서 콩카페까지 걸어가실 분들은 골목길로 절대 가지 마시길,, 가로등도 거의 없어서 정말 어둡고 만일의 사태를 피하기 위해서라도 어둡고 위험한 길은 피하 기실 추천드립니다.
 
골목길에 들어서기 전에 만난 귀여운 베트남 강아지~! 너무 귀여웠지만 나는 동물을 무서워하기도 하거니와 절대 길고양이나 길강아지는 안 만지기 때문에 사진만 남겨놓았다.

지나가는 길에 너무 예쁜 건물을 발견해서 사진으로 남겼다. 포스팅할 때 검색해 보니 이 건물도 교회 건물이라고 한다. 왜인지 기껏 갔던 니콜라스바리 대성당보다 지나가다 우연히 본 교회가 더 마음에 들었다.

정말 어둠과 두려움을 헤치고 도착한 콩카페. 알고 보니 달랏에는 콩카페가 없었는데 최근에 콩카페가 생겼다고 한다. 새로 생긴 만큼 정말 깔끔하고 인테리어도 지금까지 가본 콩카페 중에서 묘하게 가장 세련되고 예뻤다. 참고로 달랏에 있는 콩카페는 현금 결제만 가능하다.
 
콩카페에서는 콩카페 대표 메뉴인 코코넛 커피를 주문했다. 사이즈는 큰 것과 작은 것이 있었는데 나는 저녁이라 스몰 사이즈로 주문했다. 코코넛 커피 Small 사이즈 가격은 49,000동이었다. 

이날은 동남아시아컵 결승전이 열리는 날이었다. 하노이나 호찌민보다 상대적으로 작은 도시라 그런지 거리 응원은 열리지 않았지만, 고개를 돌리는 곳마다 결승전을 관람하고 있는 것을 보니 베트남도 축구에 관한 관심도가 상당함이 느껴졌다.
 
마침 박항서 감독이 베트남 대표팀을 지휘하는 마지막 경기라는 사실을 깨닫고 결승전에 대한 호기심이 급상승했다. 이미 전반전이 시작한 시점이었지만, 경기 결과가 궁금해 호텔 바로 앞에 있는 펍에서 남은 경기를 관람하기로 했다.

맥주를 한 잔 마실까 하다가 술이 약한 편이라 콜라 하나와 감자튀김을 주문했다. 열심히 축구를 보기는 했지만 PL에 길들여진 나의 눈높이를 맞추기에는 아주 지루한 경기였다. 결국 감자튀김만 빨리 해치우고 예상보다 빨리 펍을 나서기로 했다.

숙소에 돌아와서 낮에 빅씨마트에서 구매해 놓은 타이거 맥주와 벨큐브 치즈를 먹었다. 과거에 베트남에 가면 꼭 벨큐브 치즈를 먹어라! 하는 말을 들은 적이 있는데, 이유를 알 것만 같다.
 
일단 베트남에서는 한국보다 저렴한 가격에 벨큐브 치즈의 가격을 구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른 제품과 한꺼번에 계산해서 정확한 가격이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한국 돈 2,000원 내외의 가격이었다. 게다가 벨큐브니만큼 맛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베트남 가면 벨큐브 치즈를 꼭 드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