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zy Kimmii’s Diary

[Taiwan 2023] 대만 타이페이 1일차 : 아종면선, 삼미식당, 중화민국 총통부, 단수이, 닝샤 야시장 본문

Taiwan 2023/Taipei 2023

[Taiwan 2023] 대만 타이페이 1일차 : 아종면선, 삼미식당, 중화민국 총통부, 단수이, 닝샤 야시장

라이지 키미_Lazy Kimmii 2023. 4. 30. 17:10

전날 숙소에 늦게 도착하기도 했거니와, 일을 마무리하고 자느라 새벽 4-5시 쯤에 잠들었다. 그렇다보니 자동으로 기상 시간까지 늦어져서 11시가 넘어서 첫 날 일정을 시작했다. 


 
플레어 스커트를 입고 나갔는데, 바람이 너무 많이 불어서 치마를 잡지 않고서는 걸어갈 수 없었다. 결국 숙소 나온지 10분도 채 되지 않아서 다시 숙소로 발길을 돌렸다. 웬만하면 그냥 가고 싶었는데, 치마 때문에 여행을 망치고 싶지는 않아서 숙소 가까이에 있을때 빠른 판단을 내렸다.

일단 너무 피곤해서 냅다 스타벅스로 가서 커피 한 잔씩 들이켰다. 

첫번째 목적지인 아종면선으로 가기 위해 걷고 또 걸었다. 우리의 첫 숙소는 타이페이 메인역 근처에 위치해 있었는데, 시먼딩에 있는 아종면선 본점까지는 10분 정도 걸려서 그냥 걸어가는 것을 택했다. 


 
구글 맵이 안내해주는대로 걸어가다보니, 신기하게 생긴 편의점을 발견했다. 무려 편의점이 산리오 캐릭터로 가득했다. 딱히 필요한 것은 없었지만, 편의점 내부가 너무 궁금해서 친구와 함께 들어가봤다. 사실 산리오 캐리터로 가득찬 인테리어를 제외하고는 일반 편의점과 크게 다른 부분은 없었다. 대신, 산리오와 관련된 제품들을 판매하고 있었다!

잠깐 딴 길로 샌 뒤, 다시 발걸음을 재촉하니 어느새 시먼딩! 이 얼마 만의 시먼딩이던가! 아직 오전 시간대라 사람이 그리 많지는 않았지만, 시먼딩에 왔다는 사실만으로도 마음이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지나가던 길에 발견한 안내문! 일본어는 알 수 없지만 '참을성있게 식사를 기다려주십시오'라는 단호한 안내문이 너무나 웃겼다.

아종면선 시먼딩 본점

대만에서 먹는 첫 끼는 이미 너무나 유명한 아종면선! 바로 곱창국수이다. 몇년 전 대만여행에서도 먹어본 적이 있지만, 먹은지 오래된만큼 다시 한 번 먹어보기로 했다. 


 
아종면선에 도착하니 이미 사람들이 상당히 많았다. 한국인들에게 유명한만큼 한국인들도 곳곳에 상당히 많이 포진해 있었다.


 
아종면선의 주메뉴인 곱창국수는 큰 사이즈와 작은 사이즈가 있다. 2023년 2월 기준, 큰 사이즈는 75TWD / 작은 사이즈는 60TWD이다. 친구와 나는 큰 사이즈를 하나 주문해서 나눠 먹기로 했다.

앞에 주문이 꽤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엄청난 분업화로 금방 곱창국수를 받아볼 수 있었다. 곱창국수는 딱 가쓰오부시 맛이었다. 생각보다 대단히 맛있는 맛은 아니지만, 한 번쯤은 먹어볼만한 음식 같다.


 
참고로, 아종면선은 테이크 아웃 형식의 음식점이다. 주변에 앉을 수 있는 의자가 몇 개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 아종면선 근처에서 서서 먹는다! 운이 좋다면, 아종면선 근처에 준비되어 있는 빈 의자를 발견할 수도 있다. 친구와 나는 빈 의자를 발견해서 체력 비축을 위해 앉아서 곱창 국수를 먹었다.

너무 유명한 레인보우 횡단보도를 그냥 지나치기는 아쉬워, 사진을 남겼다. 여기서 사진을 찍고 싶기는 했는데, 실제로 차가 지나다니는 도로이다보니 자제했다.

시먼 홍러우

상견니 촬영지로 유명한 시먼 홍러우! 몇년 전 여행에서 이미 본 장소이기도 하고, 딱히 볼거리가 있는 곳은 아니지만, 상견니 촬영지이니만큼 사진을 몇 장 남겨두었다.

삼미식당

아침 겸 점심을 아종면선으로 간단하게 해치운 이유는 바로 삼미식당! 대만 방문 3회 차, 타이페이 방문 2회 차이지만 삼미식당에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사실 코시국 직전에 짧은 대만 여행을 계획했었다. 그 때 몇 안되는 계획에 있었던 것이 바로 삼미식당이었었다. 그런데 불행히도 여행을 떠나기 직전부터 코로나가 점점 창궐하기 시작하면서 결국 여행 자체를 취소했다. 결국 원래 가려고 계획했던 일정보다 3년이나 지난 2023년 2월에서야 삼미식당에 들러볼 수 있게 됐다는 이야기!


 
어찌됐건 맛집이라고 소문난 식당에 들렀음이 중요하다! 맛집이니만큼 대기줄이 상당했고, 내국인부터 한국인 여행객까지 정말 많은 사람들이 대기하고 있었다. 아무튼 기존에 삼미식당은 왕연어초밥으로 유명하다고 알고 있었는데, 막상 도착해서 보니 생각보다 많은 메뉴를 판매하고 있어 놀랐다.


 
삼미식당에 도착하면 식당 앞쪽에 비치된 종이에 개인 정보를 적어 놓아야한다. 이름, 전화번호 등과 같은 개인 정보를 적어 놓고, 직원분께서 부르면 입장하는 방식이다. 외국인인 우리는 현지 전화번호가 없었기 때문에 한국 전화번호를 적어 놓았었다.

친구와 나는 삼미식당의 시그니쳐 메뉴인 연어초밥 6피스를 주문했다. 3피스씩 주문하는 것보다 6피스를 주문하는 것이 조금 더 저렴했기 때문에 연어초밥 6피스를 주문했다!


 
연어초밥 3피스 가격은 220TWD / 6피스는 430TWD 이다.

미소국은 셀프바에 가서 직접 가져오면 된다.

몇 년만에 마주한 소중한 연어초밥,, 당연히 일반 연어초밥보다는 훨씬 큰 크기였다. 그동안 먹었던 초밥과 다른 점은 아예 간장이 뿌려져서 나온다는 것이었다! 


 
생각보다 엄청 특별한 맛은 아니었지만, 꽤나 괜찮은 맛이었다. 여행 기간 내에 한 번 더 가고 싶었지만, 시간이 나질 않아서 다시 들러보지는 못했다. 대만 여행 중이라면 한번쯤은 들러볼 만한 식당인 것 같다!

2023년 2월 기준, 삼미식당은 현금 결제만 가능했다. 삼미식당에 들릴 분들이라면 꼭 대만 현지 통화를 준비해서 가시길!

중화민국 총통부

배불리 밥을 먹고 다음 목적지로 향했다. 친구가 '중화민국 총통부'라는 곳에 가고 싶다고해서, 그 곳으로 향했다. 사진은 가는 길에 대만느낌이 가득한 건물을 발견해서 찍어보았다.

한참 걸어서 중화민국 총통부에 도착했다. 사실 이 쪽 건물은 총통부 건물 뒤쪽 건물이었다,, 그래도 건물 자체가 워낙 예뻤기 때문에 우리는 이 곳에서 사진을 몇 장 찍고 건물 정문 쪽으로 넘어갔다.

한참 사진 찍다가 건물 정문 쪽으로 넘어왔다. 총통부이니만큼 건물이 꽤나 으리으리했다. 아무튼 사진을 다 찍었으니 다음 목적지로 향했다.

단수이

Mind the gap! 보니 영국에서 생활하던 때가 생각이 나서 셔터질을 멈출 수가 없었다-

지하철을 타고 도착한 곳은 단수이! 둘 다 단수이는 들른 적이 있었지만, 대만 특유의 감성을 느끼기에 단수이만한 곳이 없으니 이번 여행에서도 들러보기로 했다.


 
일단 내리자마자 커피 한 잔 때려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바로 스타벅스로 달려갔다. 커피 들고 밖으로 나와서 사진 찍고 놀고 있는데 갑자기 뭔가 허전한 기분이 들었다,, 


 
그렇다,, 바람막이를 어딘가에 흘린 것이다. 아마 스타벅스 의자 위에 두고 온 것 같아서 바로 스타벅스로 달려갔다. 다행히도 스타벅스 의자 위에 아주 까만 나의 바람막이가 있었다. 

단수이 라오제를 대충 스윽 둘러보면서 대만을 만끽했다. 날씨가 흐려서 너무 아쉬웠지만, 비가 오지 않는 것이 다행이라 여겼다.

홍마오청

단수이에 오면 꼭 들러야하는 관광지! 홍마오청에 방문했다. 지난 대만 여행에서도 방문했었지만, 약 5년 만이기도 하고 사진 찍기도 좋은 곳이라 다시 홍마오청에 들어가기로 했다. 홍마오청 입장권은 1인당 80TWD이다.

홍마오청 내부에는 역시 한국인 관광객들이 정말 많았다. 다들 사진 촬영에 여념이 없었다. 친구와 나는 각자 몇 컷 씩만 남기고 사람이 붐비는 구간으로부터 비교적 빨리 벗어났다.

저렇게 방방 뛰다가 선글라서가 바닥으로 떨어지기도 했답니다,,ㅎ


 
아무튼 사진 하나는 기가 막히게 나오는 홍마오청도 대만 여행 중 꼭 들러야할 곳이라는 거!

진리대학

홍마오청을 나와 그 다음으로 향한 곳은 진리대학! 개봉한 지 15년 쯤 된 말할 수 없는 비밀의 촬영지로 유명한 타이베이의 관광지이다. 나는 이 영화를 본 적이 없음에도, 촬영지로 유명하다고 해서 지난 대만 여행과 이번 대만 여행에서 진리 대학에 들렀다.

처음 봤을 때도 느꼈지만, 대학교라기엔 너무 예쁜 곳이다. 근데 딱 이 쪽만 너무 예쁜 느낌-

진리대학에서 가장 예쁜 장소에서 사진을 남겼다! 아련한 느낌이 낭낭한 그런 느낌-

딱 2번 와봤지만 너무나 익숙한 진리대학 내부의 풍경! 남의 학교이지만 이곳저곳 둘러본 다음 다음 목적지로 발걸음을 돌렸다.

소백궁

말할 수 없는 비밀의 또 다른 촬영지 중 하나인 담강 중학교로 향했지만, 이 날은 문을 닫은 상태였다. 아쉽지만 담강 중학교 내부는 돌아보지 못했다.

대신 소백궁으로 향해 이곳 저곳을 둘러보았다. 홍마오청에 비해 사람이 많지 않아 조용하게 둘러볼 수 있었다.

소백궁에서 나와서 다시 내려가고 있었는데, 일본식 가옥이 하나 있었다. 이 곳도 무료로 개방되어 있는 곳이라 내부를 짧게 둘러봤다. 내부는 정말 볼게 없었고, 딱 일본식 가옥의 특징이 묻어나는 특징 외에는 특별한 점이 없었다. 
 


대신 이 곳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둘러보지 않아서 조용하고, 사진도 예쁘게 나와서 한 번 쯤 둘러보고, 사진도 남기는 것을 추천한다.

단수이 라오제

단수이에서 꼭 가봐야하는 관광지를 둘러본 후에, 우리는 다시 먹자골목 라오제로 내려왔다. 무심하게 길을 걸어가고 있었는데 우리의 눈길을 끈 가게가 하나 있었다. 바로 당고를 파는 당고 전문점! 


 
이 때까지만 해도 아직 일본에 가본 적이 없어서 당고를 먹어본 적이 없었다. 늘 당고 맛이 어떤지 궁금하던 찰나, 당고 전문점을 만났으니 바로 간장맛 당고를 하나 주문했다!


 
하지만 정말 기대 이하의 맛을 보고는 실망하고 말았다,, 훗날 일본에 가서 본토 정통의 당고 맛을 보니 이 당고는 분명 무엇인가가 잘못된 당고임을 알 수 있었다.

라오제 거리에는 당고, 대만 카스테라 등 많은 음식을 판매하고 있으니 취향에 따라 구매해 먹어도 재밌는 경험이 될 것 같다. 


 
포스팅 작성하다보니, 대만에서 못 먹은 카스테라가 생각이 나는,,

현재 대만에서는 한국식 인생네컷이 꽤나 인기를 끌고 있는 것 같았다. 타이페이 이곳 저곳에서 인생네컷 매장을 생각보다 자주 마주쳤다. 하다하다 이런 것까지 외국에서 유행하다니 너무 신기할 따름이랄까-

닝샤 야시장

해가 점점질때쯤 우리는 단수이를 떠났다. 오랜만에 와도 별로 달라진 것 없는 느낌이었지만, 그건 그것대로 좋았다. 아마 5년 뒤 쯤에 다시 단수이를 오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원래는 스린 야시장을 가려고 했었는데, 이날 둘다 너무 기진맥진해서 숙소랑 가까운 야시장이라도 가자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구글 맵으로 확인해보니 '닝샤 야시장'이라는 곳이 숙소와 가장 가까운 야시장이었다. 


 
생각보다 야시장의 규모가 컸는데, 문제는 먹을 것만 판다는 것이었다. 그 종류도 대부분 다 비슷했고, 선물이나 마그넷 같은 것들도 구매하기를 원했던 우리로서는 아쉬웠다. 대만에 온 만큼 맛있는 과일도 많이 먹고 싶었는데, 과일을 파는 곳이 없어서 그 마저도 녹록치 않았다.

결국 야시장에서 소득 없이 나온 후, 우리는 야시장 근처에 한 식당으로 들어갔다. 덮밥류를 파는 식당이었는데 포장 해가는 손님, 먹고 가는 손님할 것 없이 손님이 꽤 많은 곳이었다. 


 
맛은 꽤 나쁘지 않은 맛이었다. 사실 덮밥보다 더 기억에 남는 게, 이 가게의 고구마 튀김이다. 우리는 고구마 튀김을 서비스로 받았는데, 고구마 튀김 위에 살짝 뿌려져 있는 연유와 함께 먹으니 정말 꿀맛 그 자체였다! 아,, 또 먹고 싶다 고구마 튀김,,

저녁 밥을 먹고 바로 숙소로 향했다. 속소로 가기 전, 근처에 있는 Q Square Mall에 들렀다. 사실 망고가 너무 먹고 싶어서 망고가 있는지 살펴봤는데, 손질된 것은 물론이고 생망고도 없었다. 결국 망고 먹는 건 반쯤 포기하고 버블티나 먹으러 갔다.
 


근데 와중에 대만에서 파는 아보카도는 다 내 주먹보다 크길래 신기해서 사진으로 찍어봤다.

무슨 레몬 어쩌고 티를 먹었던 것 같은데 엄청 셔서 겨우 다 마셨던 기억이 남아있다. 일단 이걸로 힘들었던 1일차 일정을 마무리하고 숙소로 돌아가 휴식을 취했다.